부산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명지동의 한 상가 관리단 운영위원장인 40대 여성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가는 앞서 공과금 연체로 단전·단수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운영위원장직을 맡아 전기·수도 요금 등 필수 공과금 관리와 납부를 책임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 최근 3개월치 전기요금 약 62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수도요금은 지난해 말부터 수개월씩 연체됐다가 단전·단수가 임박할 때마다 일부만 납부하는 방식이 되풀이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입점 상인들이 관리비 산출 근거와 전기·수도 검침 자료, 주차 수익금 계좌 거래내역, 공사비 증빙 등의 공개를 요구했는데도 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상가 관리비와 주차 수익금 등 공용 자금이 오가는 계좌의 회계 관리 역시 A씨가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자금 흐름과 횡령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상가 관리단의 회계 투명성이 왜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관리비·공과금 납부 현황과 공용 자금 계좌 내역을 입점자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특정 개인에게 회계 업무가 장기간 집중되지 않도록 감사 체계를 갖추는 것이 유사 사례를 막는 선행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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