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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횡령 3년…창원 아파트 경리 자수

  • 성낙진 기자
  • 입력 2026.09.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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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관리비 횡령 사건이 외부 회계감사 과정에서 드러나,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속 50대 경리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창원 마산중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 아파트 경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7월 초까지 약 30여 차례에 걸쳐 관리비 계좌 자금 약 1억7000만원을 자신의 가족 명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운영위원회장의 지시로 새로 발급된 직인을 관리비 인출 청구서에 미리 찍어두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올해 6월 말 실시된 외부 회계감사에서 드러났다. 관리비 계좌의 실제 잔액과 회계장부상 금액이 맞지 않는 사실이 확인되자 A씨는 운영위원회장에게 이를 알린 뒤 7월 초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은 빼돌린 자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매년 외부 회계감사가 이뤄졌음에도 횡령이 3년 넘게 이어진 경위를 두고 관리 감독 체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동주택은 물론 오피스텔·상가·지식산업센터 등 모든 집합건물에서 관리비 계좌 거래 내역과 회계장부를 정기적으로 대조하는 상시 내부 점검 체계를 갖추는 것이 이번 사건이 남긴 과제로 꼽힌다.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 곧 ESG 건물관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관리소장과 구분소유자 모두 회계 검증 주기와 방식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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